90 년대 즈음에 제작 된 Lee의 데님 팬츠입니다. 찢어지고 지저분해져가며 낡았는데, 이런 점이 멋이 되는 팬츠이지요. Lee 청바지라고 설명할 수 있는 디테일 외엔 특별하게 추가 된 구성없이 심플하며 평면적인 모델입니다. 총장이 짧게 수선되었어요.

Lee 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중 하나는 1913년 출시한 ‘Union-Alls’라는 점프슈트형 작업복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들과 민간 노동자들 사이에서 폭넓게 사용됐고, 이후 미국 내에서 작업복=Lee 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지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1920년대 말에 탄생한 Lee의 마스코트 ‘Buddy Lee’입니다. 35cm 정도 되는 작은 인형인데, 원래는 매장 진열용으로 쓰이던 것이 광고 캠페인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의 상징처럼 되었지요. Buddy Lee는 시대마다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워크웨어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90년대에는 다시 부활해서 TV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