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Levi’s 501-01K3 – Korean Era Denim, Early 2000s No. 7734
sale icon
SOLDOUT
95,000원
30% 66,500원


실측

단위cm/단면

1-2cm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허리 43.5

-밑위 32

-허벅 32.5

-총장(아웃심) 117.5

-밑단 21


Model size

173cm / 68kg

상의 100-105 착용

하의 28-30 " 착용


Comment


리바이스 501-01K3는 2000 년대 초반 한국에서 생산된 리바이스 정규 라인 제품으로, 당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미국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 하에 제작된 모델입니다. 외형상 전통적인 501의 특징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버튼 플라이, 레드탭, 아치형 스티치 등 90 년대 리바이스 고유의 디테일이 모두 살아 있지요. 전체적으로 옅은 중청톤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워싱이 들어가 있고, 허벅지와 무릎, 엉덩이 라인에 걸쳐 사용감에 따른 흐름이 미묘하게 드러나는 것이 이 제품의 큰 매력입니다. 실루엣은 전형적인 스트레이트 핏으로,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여유가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너비를 유지하고 있어요.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부드럽게 주름이 잡히며, 클래식한 실루엣을 연출하기 좋은 피스입니다.

 리바이스의 글로벌 생산 체계가 본격화되던 시기의 맥락 속에 있는 피스입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미국에서는 고용 유연화와 제조업 해외 이전이 급격히 진행됐고, 리바이스 또한 미국 내 생산 공장을 대폭 축소하면서 아시아 국가를 주요 생산기지로 삼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당시 숙련된 봉제 기술과 빠른 생산 역량을 갖춘 제조 허브로 주목받았고, 이 제품 역시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태어난 결과물이에요. 미국 현지 생산 제품과는 다르게, 이 시기의 한국 생산 리바이스는 보다 대중적 가격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시장 맞춤형 제품군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디자인, 디테일, 착용감에 있어서 오리지널 501과의 이질감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동시대 리바이스 글로벌 아카이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예시로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시 한국 사회는 IMF 이후 경제 회복기를 거치며 대중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로, 리바이스는 여전히 청춘의 상징이자 ‘미국의 부유함’과 '미국의 강인함' 을 담은 상표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피스는 단순한 일상복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요. 글로벌 브랜드가 각국의 현실과 조응하며 만들어낸 로컬 리바이스의 한 조각으로, 리바이스가 어떻게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브랜드로 작동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물리적 증거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바랜 데님 컬러, 균형 잡힌 실루엣, 그리고 시대와 지역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빈티지의 본질이 단순한 낡음이 아니라 축적된 시간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전체적으로 사용감이 있으나 자연스럽습니다.

Q&A
구매평
Q&A
구매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