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기부 -마포 불법번식장 구조묘- (동물자유연대)



화려한 펫샵의 밝은 진열장 뒤엔 참담한 현실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이 모든 세계에 통용되는 공통 사항입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순간 즐겁기 위해 누군가에게 지옥같은 삶을 강요해야 한다면, 이보다 더러운 모순이 있을까요.


2023년 5월부터 모은 기부금으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계획하던 중, 동물자유연대에서 마포 불법번식장 구조묘 30마리의 고양이들을 구조해주신 것을 보고 이 고양이들의 새 삶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100 만원 기부를 진행하였습니다.


숨 쉬기 어려울 정도로 악취 가득했던 곳에서 어떤 돌봄도 없이 방치 된 30마리의 고양이들. 이 고양이들이 펫샵의 밝은 진열장 뒤편의 현실이고 실제 모습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에렉투스, 네안데르탈렌시스를 포함한 인류의 모든 종을 통틀어 가장 폭력적이었기에 살아남아 종을 번식시킬 수 있었다고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는 말했습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그저 그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묵인되고 용납되는 것이라면, 우리보다 강한 외계 생명체가 우릴 음식으로도 쓰고 애완용으로도 쓴다고 하면, 우리보다 강하니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묵인하고 용인하면 되는걸까요?


똑똑하지 못하고 지능이 낮으니까 그래도 된다면, 동물과 같은 지능의 장애가 있는 인간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말인가요.


우리 선조들이 그래왔으니까, 라고 한다면, 흑인 노예들도 당연한 것이 되는겁니다.


큰 것을 이루기 위해선 아주 작은 것부터 해나가야 함은 당연합니다.


우리 이제 사지 말고 입양하자구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