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월드피스 다이어트 관리자입니다.
코로나를 위시한 기후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어찌 할바 몰라 허둥대는 사이, 그 사이에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늘 머리 숙여 큰 감사함을 전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모든 일이 다 잘 되기를, 건강하고 늘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1월과 12월에 모인 기부금은 총 1,100,000 원입니다.
일상을 보내며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도움이 필요한 생명체들이 너무나 많음을 몸 소 느끼며 큰 죄책감과 자괴감을 느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부금은 도움이 없으면 당장 생을 이어나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저희 손이 닿는 현장에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2022 년 11월과 12월 판매 수익으로 모아진 기부금은 저희 사무실 앞 공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집을 지어주는 것에 쓰이고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들과 종종 이 공원을 산책 터 삼아 거닐곤 합니다.
그러다 이곳에 고양이 집들과 사료통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고양이를 돌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며 속으로 도울 게 있으면 돕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어느 여사님 한 분이 모두를 돌보고 계시더라구요.
옆에 있는 교회에서 돌봐 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했습니다만, 여사님 혼자서 이 아이들을 외롭고 치열하게 두려움을 감당하며 돌보고 계신다고 하니 신경이 많이 쓰이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좋은 일 하고 계신 것에 멋이란 게 폭발한다, 존경스럽다, 그래서 도울 게 없는지, 힘든 부분은 없는지 여쭤보면서 말을 트게 되었고, 이런 것이 있으면 이 아이들을 보살피고,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 끝에 공원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 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아주 작은 리를 프로젝트!!
2022 년 11월~12월 길고양이 집 만들어주기 프로젝트.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진행 과정을 미리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희 사무실 앞에 있는 어린이 공원입니다. 이 공원에는 고양이 3~5 마리 정도가 살고 있어요.
아산에는 공장과 건설 현장에서 종사하고 계신 외로운 돛단배같은 타지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휑하고 삭막한 느낌이 있어요.
그런 공원에서 사는 길고양이들이라 거주지를 책임질 필요 없는 이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할까 싶어 큰 불안함을 느꼈었습니다.

공원 옆에 있는 교회 쪽으로 해서 고양이 집 3~4 채 정도가 있습니다.

이렇게 나무들로 위장한(?) 곳엔 집 두 채가 숨겨져 있습니다. 처음엔 나무 벽이 없었지만, 어느 패스 분이 와서 집을 다 부셔놓고 사료통을 다 버려버리는 등, 행패를 부린 것을 발견한 후, 너무 놀라고 무서운 마음에 이렇게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 벽을 만드셨다고 하네요.
이 부분이 집을 짓게 된 계기입니다.
아직도 사료통을 엎어 놓거나 그 옆으로 똥(!!)을 싸 놓는 등, 각종 퍼포먼스를 창조하고 계신데요. 경찰서에 접수를 해 놓은 상태라 조만간 그의 면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고양이 사료통이 있습니다.
보호해주시던 일명 '고양이 천사님' 이 직접 다 손 수 만드신 것들입니다.

나뭇가지 벽 뒤에는 고양이 집 두 채와 고양이 사료통이 있습니다.

화단에 숨겨 둔 고양이 집 한 채.



약자에게만 강한 분들에게 작은 경각심이라도 주기 위해 시청 동물 보호과로 연락하여 길고양이들이 위협받고 있다, 도움 줄 수 없느냐 했더니 이렇게 종이를 붙여놓고 가셨더라고요.
수분에 말려들어 몇 일 안가 사라졌지만요.

이 자리에 고양이들의 보금자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여기는 공원에 할당된 부지가 아닌, 교회에 속 한 공간입니다. 길에서 명을 이어가는 작고 여린 생명체들을 위해 주민들의 불만에도 불구, 자리를 내어주신 교회 집사 님 부부 분들과 고양이를 돌보는 것에 큰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꿋꿋하게 그들을 지켜주시는 고양이 천사님의 힘이 모여 작고 소중한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분들의 힘까지 더 해 더 크고 안락하고 튼튼한 공간으로 변할 예정이구요.

목사 님 부부 분들과 고양이 천사님.
목사 님은 팔 토시를 차고 계신 것 같지만 그냥 니트 디자인이더라구요.

용기 있는 멋지고 감사한 분들.

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한 공간을 짓기 위한 일을 시작합니다.



고양이 천사님의 집에 대소사를 해결해 주시는 일명 '맥가이바' 님께 부탁을 드려 부가세 포함(!) 44 만 원에 진행을 했습니다.

자잿값이 안 나온다고 하셔 폐 목을 구해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눈이 한참 올 때라 정말 추웠던 날이었어요.


이 것이 완성 된 모습.

고양이들이 이렇게 들어가 있어요.
근데 만들고 보니 너무 추울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외관상 창고같이 너무 투박해서 계획을 좀 수정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90만 원을 들여 다 뜯고 새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고양이 천사님이 교회에서 만나게 된 어느 집사님이 다른 곳에서 그 동네 고양이들을 보호하며 집도 만들어주고 계시다신다고 하셔 이러한 이야기를 설명드리고 보여드렸더니,
이렇게 만들면 고양이들이 춥고 위험하고, 무엇보다 민원이 들어올 수 있다고 대노 하셔 집사님과 함께 고양이 집을 제작하고 계신 가구 제작자분에게 의뢰하여 제대로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바닥에 나무 데크를 깔고 고양이들이 넘나들 수 있을 수준의 높이로 나무 펜스를 치고 집을 아주 기능적이고 보기 좋게 만들어 정말 제대로 관리받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렇게 만든 것이 아까워 자재라도 재사용하길 원했지만 쓸 수 없다고 하시네요.
좀 더 알아보고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있는 분들에게 의뢰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 한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수업료 냈다 생각하고 제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애당초 목적은 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교회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었으니까요.
길이 3m에 폭 1.5m의 공간을 데크로 하여 제작하고 그 위에 집과 나무 펜스를 두를 예정입니다.
고양이 사료통도 나무로 해서 정말 이쁘게 2개 만들기로 했어요.
자재 비용만 50 만원이 들었다고 하시네요.
명절이 끝나고 1월 25일부터 작업이 진행됩니다.
작업이 끝나면 사진과 글과 내용을 보충하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피스~!
---------------------------
드디어.. 드디어 2023 년 2월 3일 자로 99% 완성, 2월 11일 자로 100% 완성되었습니다.

시공을 도 맡아해주신 가구업체 사장님, 길고양이 중성화와 보호를 하고 계신 집사님, 그리고 교회의 땅 한켠을 고양이 집으로 할애해 주신 목사님. 고양이 집을 지을 수 있게 비용을 부담한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 회원님들과 저까지..완성된 고양이 집을 올려놓고 바라보고 있는 모습.

꽤 근사한 집이 만들어져 상당히 뿌듯합니다.

모여서 한 컷. 완성 내역으로는 고양이 집 1채, 바닥 데크, 펜스, 고양이 밥통 2개입니다.
지난번 폐목으로 만든 창고 같던 집과는 관계없이 위의 모든 것을 만드는데 총 90만 원이 들었습니다.
자제비만 50만 원을 넘었다고 하시네요.
고양이 밥을 주시던 여사님은 스트레스 가중으로 도중에 하차(?)하셔 자리에 계시지 않지만, 만들어진 집을 보며 만족하시며 고양이들을 케어해주고 계신다는 후문이..
아래로는 비포 에프터입니다.

버려진 나뭇가지들을 모아 만든 허술했던 집이 근사한 별장식 고양이집으로 변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갔던 폐목 창고집을 허물고..






이번 길고양이집만들기 프로젝트에는 총 1,340,000 이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의살림도구들은 정리하고..
2월 3일을 뒤로 하고 2월 12일의 길고양이집.

고양이들도 꽤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못했던 도장도 갈색으로 자연스럽게 잘 되어 교회 옆 공원의 흙 바닥과 조화를 이룹니다.

볕을 쬘 수 있게 설치된 아크릴 창.

1, 2 층으로 구분되어 있어 추운 겨울에도 길고양이들이 옹기종기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통 정말 근사하죠? ㅎㅎ






이렇게..
저희 사무실 앞, 어린이 공원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집 지어주기 프로젝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땅 한켠을 마련해 주신 교회의 목사님 부부와 길고양이들에게 늘 밥과 물을 챙겨 주시며 돌봐주시는 여사 님, 길고양이 중성화와 돌봄을 해 주시던 여사 님, 그런 여사 님을 도와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주시는 가구업체 사장님, 그리고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를 통해 선한 소비를 행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길 위에서 생을 연명하는 작고 여린 생명들을 위한 작지만 따듯한 보금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총 1,340,000 원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작년 11월,12월, 올해 1월의 기부금을 합한 금액입니다.
그렇게 하고 150,000원이 남았어요.
남은 금액은 다음 기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업하시는 사장님들 두 분과 옆에서 도움 주시던 모든 분들이 바람의 도시 아산의 라이브 윈드를 맞으며 라이브 고생을 하셨습니다.
앞서 제작되었던 부가세 포함 44만 원의 폐목 고양이 집은 상호 간 조율 전혀 없이 만들었던 터라, 미관상 폐가, 혹은 창고 같아 이러면 고양이들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합의와 소통 불가로 정신적 대미지를 받아 가며 결국 뜯어내었습니다.
그런 물질적, 내적 고통을 겪은 후 조금 더 성장(?)하여 저희 집보다 좋은 고양이 집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집 만들자고 한 그 순간부터 이 공원이 갑자기 싫어졌었고 여길 다니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걍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고 그랬었습니다.
고양이 밥주시는 여사님도 그랬을거에요. 주기적으로 고양이 밥 엎고 하는 10색이 분이 계셔 스트레스 가중으로 결국 고양이집짓기 팀(?)에서 탈퇴하셨지만..그래도 결국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모로가도 고양이가 누군가에게 피해받지 않고 보호받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집을 완성했습니다.
뚜루루루루~~뚜루루루루~~ 아직 실감이 가지 않고 만들고 나니 끝이 아니라 이제 이 고양이들에게 조금은 저도 책임이 있지 않나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가중되는 것을 보니…누군가를 챙기고 책임진다는 것은 정말이지 보통의 용기로는 안되는구나, 용기 그 이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끈기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며 상상하던 것과, 기부를 하며 간접적으로 손을 뻗던 것과는 전혀 다른 체험이자 감각이고 경험이었네요. 발만 살짝 살짝 넣으며 책임을 뒤로 하려하던 두려움 가득하던 제 모습을 보았고 현실적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보고 들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 진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마찰을 피하려고 하는 겁먹은 제 모습을 외면하려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여러 면에서 힘들고 부끄럽고 무력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현대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좌절감, 패배감도 맛 봤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그래도 고양이집은 완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들은 전보단 조금 더 보호받고 있는 인상을 주게 되었고 조금 더 따듯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정말, 여러분들이 안계셨으면 여기까지 못 왔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피스, 예아.
안녕하세요. ;-) 월드피스 다이어트 관리자입니다.
코로나를 위시한 기후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어찌 할바 몰라 허둥대는 사이, 그 사이에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늘 머리 숙여 큰 감사함을 전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모든 일이 다 잘 되기를, 건강하고 늘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1월과 12월에 모인 기부금은 총 1,100,000 원입니다.
일상을 보내며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도움이 필요한 생명체들이 너무나 많음을 몸 소 느끼며 큰 죄책감과 자괴감을 느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부금은 도움이 없으면 당장 생을 이어나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저희 손이 닿는 현장에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2022 년 11월과 12월 판매 수익으로 모아진 기부금은 저희 사무실 앞 공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집을 지어주는 것에 쓰이고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들과 종종 이 공원을 산책 터 삼아 거닐곤 합니다.
그러다 이곳에 고양이 집들과 사료통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고양이를 돌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며 속으로 도울 게 있으면 돕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어느 여사님 한 분이 모두를 돌보고 계시더라구요.
옆에 있는 교회에서 돌봐 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했습니다만, 여사님 혼자서 이 아이들을 외롭고 치열하게 두려움을 감당하며 돌보고 계신다고 하니 신경이 많이 쓰이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좋은 일 하고 계신 것에 멋이란 게 폭발한다, 존경스럽다, 그래서 도울 게 없는지, 힘든 부분은 없는지 여쭤보면서 말을 트게 되었고, 이런 것이 있으면 이 아이들을 보살피고,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 끝에 공원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 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아주 작은 리를 프로젝트!!
2022 년 11월~12월 길고양이 집 만들어주기 프로젝트.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진행 과정을 미리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희 사무실 앞에 있는 어린이 공원입니다. 이 공원에는 고양이 3~5 마리 정도가 살고 있어요.
아산에는 공장과 건설 현장에서 종사하고 계신 외로운 돛단배같은 타지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휑하고 삭막한 느낌이 있어요.
그런 공원에서 사는 길고양이들이라 거주지를 책임질 필요 없는 이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할까 싶어 큰 불안함을 느꼈었습니다.
공원 옆에 있는 교회 쪽으로 해서 고양이 집 3~4 채 정도가 있습니다.
이렇게 나무들로 위장한(?) 곳엔 집 두 채가 숨겨져 있습니다. 처음엔 나무 벽이 없었지만, 어느 패스 분이 와서 집을 다 부셔놓고 사료통을 다 버려버리는 등, 행패를 부린 것을 발견한 후, 너무 놀라고 무서운 마음에 이렇게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 벽을 만드셨다고 하네요.
이 부분이 집을 짓게 된 계기입니다.
아직도 사료통을 엎어 놓거나 그 옆으로 똥(!!)을 싸 놓는 등, 각종 퍼포먼스를 창조하고 계신데요. 경찰서에 접수를 해 놓은 상태라 조만간 그의 면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고양이 사료통이 있습니다.
보호해주시던 일명 '고양이 천사님' 이 직접 다 손 수 만드신 것들입니다.
나뭇가지 벽 뒤에는 고양이 집 두 채와 고양이 사료통이 있습니다.
화단에 숨겨 둔 고양이 집 한 채.
약자에게만 강한 분들에게 작은 경각심이라도 주기 위해 시청 동물 보호과로 연락하여 길고양이들이 위협받고 있다, 도움 줄 수 없느냐 했더니 이렇게 종이를 붙여놓고 가셨더라고요.
수분에 말려들어 몇 일 안가 사라졌지만요.
이 자리에 고양이들의 보금자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여기는 공원에 할당된 부지가 아닌, 교회에 속 한 공간입니다. 길에서 명을 이어가는 작고 여린 생명체들을 위해 주민들의 불만에도 불구, 자리를 내어주신 교회 집사 님 부부 분들과 고양이를 돌보는 것에 큰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꿋꿋하게 그들을 지켜주시는 고양이 천사님의 힘이 모여 작고 소중한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분들의 힘까지 더 해 더 크고 안락하고 튼튼한 공간으로 변할 예정이구요.
목사 님 부부 분들과 고양이 천사님.
목사 님은 팔 토시를 차고 계신 것 같지만 그냥 니트 디자인이더라구요.
용기 있는 멋지고 감사한 분들.
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한 공간을 짓기 위한 일을 시작합니다.
고양이 천사님의 집에 대소사를 해결해 주시는 일명 '맥가이바' 님께 부탁을 드려 부가세 포함(!) 44 만 원에 진행을 했습니다.
자잿값이 안 나온다고 하셔 폐 목을 구해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눈이 한참 올 때라 정말 추웠던 날이었어요.
이 것이 완성 된 모습.
고양이들이 이렇게 들어가 있어요.
근데 만들고 보니 너무 추울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외관상 창고같이 너무 투박해서 계획을 좀 수정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90만 원을 들여 다 뜯고 새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고양이 천사님이 교회에서 만나게 된 어느 집사님이 다른 곳에서 그 동네 고양이들을 보호하며 집도 만들어주고 계시다신다고 하셔 이러한 이야기를 설명드리고 보여드렸더니,
이렇게 만들면 고양이들이 춥고 위험하고, 무엇보다 민원이 들어올 수 있다고 대노 하셔 집사님과 함께 고양이 집을 제작하고 계신 가구 제작자분에게 의뢰하여 제대로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바닥에 나무 데크를 깔고 고양이들이 넘나들 수 있을 수준의 높이로 나무 펜스를 치고 집을 아주 기능적이고 보기 좋게 만들어 정말 제대로 관리받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렇게 만든 것이 아까워 자재라도 재사용하길 원했지만 쓸 수 없다고 하시네요.
좀 더 알아보고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있는 분들에게 의뢰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 한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수업료 냈다 생각하고 제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애당초 목적은 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교회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었으니까요.
길이 3m에 폭 1.5m의 공간을 데크로 하여 제작하고 그 위에 집과 나무 펜스를 두를 예정입니다.
고양이 사료통도 나무로 해서 정말 이쁘게 2개 만들기로 했어요.
자재 비용만 50 만원이 들었다고 하시네요.
명절이 끝나고 1월 25일부터 작업이 진행됩니다.
작업이 끝나면 사진과 글과 내용을 보충하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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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2023 년 2월 3일 자로 99% 완성, 2월 11일 자로 100% 완성되었습니다.
시공을 도 맡아해주신 가구업체 사장님, 길고양이 중성화와 보호를 하고 계신 집사님, 그리고 교회의 땅 한켠을 고양이 집으로 할애해 주신 목사님. 고양이 집을 지을 수 있게 비용을 부담한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 회원님들과 저까지..완성된 고양이 집을 올려놓고 바라보고 있는 모습.
꽤 근사한 집이 만들어져 상당히 뿌듯합니다.
모여서 한 컷. 완성 내역으로는 고양이 집 1채, 바닥 데크, 펜스, 고양이 밥통 2개입니다.
지난번 폐목으로 만든 창고 같던 집과는 관계없이 위의 모든 것을 만드는데 총 90만 원이 들었습니다.
자제비만 50만 원을 넘었다고 하시네요.
고양이 밥을 주시던 여사님은 스트레스 가중으로 도중에 하차(?)하셔 자리에 계시지 않지만, 만들어진 집을 보며 만족하시며 고양이들을 케어해주고 계신다는 후문이..
아래로는 비포 에프터입니다.
버려진 나뭇가지들을 모아 만든 허술했던 집이 근사한 별장식 고양이집으로 변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갔던 폐목 창고집을 허물고..
이번 길고양이집만들기 프로젝트에는 총 1,340,000 이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의살림도구들은 정리하고..
2월 3일을 뒤로 하고 2월 12일의 길고양이집.
고양이들도 꽤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못했던 도장도 갈색으로 자연스럽게 잘 되어 교회 옆 공원의 흙 바닥과 조화를 이룹니다.
볕을 쬘 수 있게 설치된 아크릴 창.
1, 2 층으로 구분되어 있어 추운 겨울에도 길고양이들이 옹기종기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통 정말 근사하죠? ㅎㅎ
이렇게..
저희 사무실 앞, 어린이 공원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집 지어주기 프로젝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땅 한켠을 마련해 주신 교회의 목사님 부부와 길고양이들에게 늘 밥과 물을 챙겨 주시며 돌봐주시는 여사 님, 길고양이 중성화와 돌봄을 해 주시던 여사 님, 그런 여사 님을 도와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주시는 가구업체 사장님, 그리고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를 통해 선한 소비를 행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길 위에서 생을 연명하는 작고 여린 생명들을 위한 작지만 따듯한 보금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총 1,340,000 원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작년 11월,12월, 올해 1월의 기부금을 합한 금액입니다.
그렇게 하고 150,000원이 남았어요.
남은 금액은 다음 기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업하시는 사장님들 두 분과 옆에서 도움 주시던 모든 분들이 바람의 도시 아산의 라이브 윈드를 맞으며 라이브 고생을 하셨습니다.
앞서 제작되었던 부가세 포함 44만 원의 폐목 고양이 집은 상호 간 조율 전혀 없이 만들었던 터라, 미관상 폐가, 혹은 창고 같아 이러면 고양이들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합의와 소통 불가로 정신적 대미지를 받아 가며 결국 뜯어내었습니다.
그런 물질적, 내적 고통을 겪은 후 조금 더 성장(?)하여 저희 집보다 좋은 고양이 집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집 만들자고 한 그 순간부터 이 공원이 갑자기 싫어졌었고 여길 다니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걍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고 그랬었습니다.
고양이 밥주시는 여사님도 그랬을거에요. 주기적으로 고양이 밥 엎고 하는 10색이 분이 계셔 스트레스 가중으로 결국 고양이집짓기 팀(?)에서 탈퇴하셨지만..그래도 결국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모로가도 고양이가 누군가에게 피해받지 않고 보호받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집을 완성했습니다.
뚜루루루루~~뚜루루루루~~ 아직 실감이 가지 않고 만들고 나니 끝이 아니라 이제 이 고양이들에게 조금은 저도 책임이 있지 않나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가중되는 것을 보니…누군가를 챙기고 책임진다는 것은 정말이지 보통의 용기로는 안되는구나, 용기 그 이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끈기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며 상상하던 것과, 기부를 하며 간접적으로 손을 뻗던 것과는 전혀 다른 체험이자 감각이고 경험이었네요. 발만 살짝 살짝 넣으며 책임을 뒤로 하려하던 두려움 가득하던 제 모습을 보았고 현실적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보고 들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 진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마찰을 피하려고 하는 겁먹은 제 모습을 외면하려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여러 면에서 힘들고 부끄럽고 무력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현대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좌절감, 패배감도 맛 봤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그래도 고양이집은 완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들은 전보단 조금 더 보호받고 있는 인상을 주게 되었고 조금 더 따듯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정말, 여러분들이 안계셨으면 여기까지 못 왔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피스, 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