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쇠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평창 마을 고양이들' -동물권행동카라-





동물의 권리는 언제쯤 정당하게 제 몫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10월 기부금으로 모인 소중한 기부금은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캠페인으로 진행한 평창의 어느 마을의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마을 동물 중성화 수술 및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총 목표 모금액 1500 만원 중 600 만원 모금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카라 활동가들도 그간 마을 동물들의 중성화 수술과 복지 개선 캠페인을 해오며 수많은 현장을 봐왔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고양이를 묶어놓고 기르는 곳은 처음이라 합니다.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도 1m 목줄에 묶여 살고 있는 방치견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개들은 짧은 줄에 묶여 살면서 새끼를 낳고, 새끼는 또 목줄을 차고 성견이 되거나

떠돌이개로 살아갑니다. 애물단지처럼 개농장으로 넘겨지는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길고양이들의 죽음도 숱합니다. 주민들이 놓은 농약을 먹고 죽는 성묘, 어미를 잃고 굶어 죽는 아기 고양이, 로드킬을 당하는 이들까지..

카라는 이 비극의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중성화 수술'을 손꼽았습니다. 책임질 수 없는 번식을 막고, 개체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동물 방치, 유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쇠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평창 마을 고양이들을 돕기 위한 집중 중성화는 11월 초 주말에 무사히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제보자 님께서 마련해주신 수술 공간에서 고양이들은 난생처음 난방의 따듯함을 느끼며 하루를 쉬고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한 번도 관리받아본 적 없었을 발톱도 깎아주고, 누더기처럼 엉겨 붙은 털을 다듬어 주고, 얼굴과 귀의 찌든 때도 닦아 주었으며. 많은 출산을 경험한 것으로 보이는 어미 고양이들에게는 별도의 영양제 처치도 이루어졌습니다.

중성화 수술 받은 동물들이 이후 건강히 살아갈 수 있도록 예방접종과 외부 구충도 함께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카라는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평창 마을을 돌며 여러 보호자들에게 동물을 묶어 키우는 것에 대한 인식 개선도 진행하였고, 쇠목줄 대신 급식소와 겨울 집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고양이들이 급식소를 중심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도록 설득하였습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 '자유'와 '부엉이'는 병원에서 별도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자유와 부엉이는 치료 후 소유권 포기를 받아 카라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원 보호자와 설득 과정 중에 있다고 합니다.

캠페인 진행의 자세한 내용과 업데이트는 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처절한 생존에 아무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의 최약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들의 믿음과 관심이 있기에 가능했으며 가능합니다.


사업운용에 무리가 있다 판단하여 판매 금액에서 발생하는 기부금을 5-10%로 조정하였습니다.


각종 세금과 운영 자금을 허리를 졸라가며 설정해도 여유가 나지 않아, 앞서 해왔던 기부금 10%는 지금의 사업 규모로는 무리라는 인정하기 어려운 결론을 내렸습니다.

줄일 수 있는 것이 기부금 밖에 없다는 것이 많이 슬프고 우울했습니다. 저희가 보고 있는 세상의 문제를 나누고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라 그 상실감과 죄책감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꾸준히 유지하고 성장할 수 없다면 기부 역시도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인정하기 어려웠지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기부금을 그에 맞게 재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를 믿고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늘 낮은 마음과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매달을 최선을 다해 성장하며 좋은 상품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를 찾아주시고 챙겨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