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3] B-3 Sheep Skin Flight Jacket Made in Korea No. 5955
329,000원


실측

단위cm/단면

1-2cm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깨 & 팔(래글런) 84

-가슴 61

-총장(카라제외) 69.5


Model size

173cm / 68kg

상의 100-105 착용

하의 28-30 " 착용


Comment


- 1934 년 미공군 (USAAF)이 개발한 재킷으로 항공재킷을 최초 디자인했던 Leslie lrvin 의 라프 에어크루 재킷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 된, 90 - 2000 년 사이 한국에서 생산 된 램스킨 B-3 플라잉 재킷입니다. 몸판 부위별로 다르게 태닝 된 컬러감이 정말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겉감으로 찢어진 부분이 두세 곳 정도 됩니다만, 이 부분 제외하면 안감을 비롯한 시보리 컨디션 등이 매우 좋은 제품이에요.


- B-3 플라잉 재킷은 미공군의 고도폭격기 승무원용 재킷이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미군의 주요 폭격기인 B-17 에는 2~3 명의 조종사와 사수 5명, 항공사 1명, 엔지니어 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사수들은 외부 창이 없는 공간에서 기관포를 담당했기에 극한의 추위에 노출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도 30,000 피트 이상에서 최대 8 시간 이상을 운전하였기에 체온 보호는 필수적이었습니다.

종전 후 필요가 없어진 군복들은 자연스레 굶주림에 시달리던 대중들의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의 B-3 재킷은 물론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요.


- 확인하지 못 한 오염이나 대미지 등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고 구매바랍니다.

칼하트 재킷처럼 더럽게 낡고 오염되어 부들부들 질이 잘 들었을 때 진정한 마초적 멋이 나오는 옷입니다.



- 100-103 정도  착용하시는 분들에게 잘 맞을 사이즈입니다.

많이 두툼한 옷이라 패딩과 실측을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비슷할 것 같습니다.

실측 꼭 확인 후 구매바랍니다.



아래로는 양 가죽이 생산되는 과정에 대해 대략적으로 작성한 내용이 있습니다.

비거니즘을 표방하여 시작 된 저희 월드피스 다이어트이기에 논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다고 여겼습니다.

불편하실 분들은 읽지 마시고 위 내용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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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사용 된 가죽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첨언을 좀 하자면..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일상 대부분에서 유리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하는 일에서도 그렇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의 '파트'가 되어 부품으로 역할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사는 물건, 내가 소비하는 컨텐츠들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는 이상 관심을 가질 수도 없고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재킷의 원판이 되는 가죽도 마찬가지입니다.

양 몸통 하나를 다 사용했다는 것 정도는 알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직접 유통하는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지요.

가장 중요한, 어떤 '양' 이었나 하는 것도 우린 모릅니다.

양들은 밀집 사육되며 열악하고 더러운 환경에서 플라스틱과 시멘트가 섞인 사료를 먹으며 죽을 때까지 털이 밀립니다.

우리 머리 밀듯 부드럽게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시간이 아니라, 몇 명의 양을 처리했나로 계산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잔인한 폭력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한 된 시간 내에 최대의 수를 밀어야 적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당연히 무서워하고 두려워서 어쩔 줄 몰라 할 양들은 잔인한 폭력에 노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얼굴이 고정 된 채로 UFC 선수들이 날릴 법한 강력한 주먹과 발길질에 구타당하는 것은 필수이며 목을 조르고 사정봐주지 않고 발로 밟고 날카롭고 드센 날이 선 전기 면도기로 사정없이 털이 밀립니다.

그 과정에서 살이 찢겨져 과다 출혈로 죽는 양들도 있으며, 찢어진 부위를 봉합해야하는 경우엔 마취도, 위생 절차도 없이 더러운 바늘과 실로 울음과 절규가 뒤 섞인 채로 시술을 받기도 합니다. 

세균에 감염되어 쇼크로 죽기도 하고 곪아 터져 불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쓸모' 없어진 양들은 도축되어 양고기가 되고 양가죽 제품이 됩니다.

도축이 된다고 해도 그냥 죽진 않습니다.

의식이 남아있는 채로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것은 기본입니다.

도축의 전 과정에 온전히 숨이 붙어있는 양들도 있습니다.

양가죽은 개발도상국으로 넘어가 저임금 착취노동으로 가공됩니다.

하루 14 시간을 더러운 화학물질이 가득한 드럼통에서 가죽을 염색하는 노동자들이 있기에 형형색색의 가죽 옷들을 우린 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하고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울 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작고 큰 질병과 성인병에 걸려 처절한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가죽 재킷하나를 만들기 위해 3만 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깨끗한 3만 리터의 물이 사용되면 그 물들은 주변 하천에 버려집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이 물을 마시고요.

이 물은 그렇게 흘러 바다로 갑니다.


이런 고로, 이미 그 과정을 겪은 세컨핸즈 제품의 가죽 재킷을 입는 것은 많은 이들을 보호하고 우리를 품어주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그저 소비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해달라고 돈을 쥐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는 두가지의 산업이 이 재킷엔 다 들어 있습니다.

세컨핸즈를 소비하는 것은 하나의 취향이 아닌,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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